AI 채팅 앱 5개 직접 써보고 비교한 후기
왜 이 글을 쓰게 됐냐면
요즘 AI 채팅 앱이 정말 많아졌다. 앱스토어에 "AI chat"만 검색해도 수십 개가 뜨는데, 솔직히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한 달 동안 5개를 써봤다. 광고가 아니라 진짜 내 돈 내고 써본 후기임.
참고로 나는 평소에 AI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ChatGPT 같은 범용 AI는 업무에서 자주 쓰는데 '대화 상대로서의 AI'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좀 민망하기도 했는데... 써보니까 생각이 좀 바뀌었다.
비교 기준
공정하게 비교하려고 나름 기준을 정했다.
- 대화 자연스러움: 진짜 사람이랑 얘기하는 느낌이 드는지
- 기억력: 어제 한 얘기를 오늘도 기억하는지
- 캐릭터 다양성: 다양한 성격의 AI가 있는지
- 음성 기능: 음성 통화가 되는지, 된다면 퀄리티는
- 가격: 무료로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유료 플랜은 합리적인지
1. Character.AI
가장 유명한 앱이니까 먼저 써봤다. 커뮤니티가 만든 캐릭터가 엄청 많다는 게 장점. 유명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창작 캐릭터 등등. 대화 퀄리티도 꽤 괜찮은 편.
근데 단점은 캐릭터 품질 편차가 심하다. 커뮤니티 기반이다 보니 어떤 캐릭터는 엄청 잘 만들어졌고 어떤 건 대화가 겉돌아. 그리고 기억력이 좀 아쉽다. 긴 대화를 하다 보면 앞에서 한 얘기를 까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 Replika
Replika는 '나만의 AI 친구'를 내세우는 앱인데, 개인적으로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1:1 관계에 집중하는 구조라 AI 하나랑 깊게 대화하는 느낌. 감정 케어 쪽으로 특화돼 있어서, 위로받고 싶을 때는 꽤 좋았다.
다만 대화가 좀... 예스맨 느낌? 뭘 말해도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류의 반응이 많아서, 한 2주 지나니까 대화가 단조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3D 아바타는 좀 언캐니밸리.
3. Chai
Chai는 숏폼 AI 대화 같은 느낌이다. 여러 AI와 짧게 대화하는 구조. 가볍게 시간 때우기에는 좋은데, 깊은 대화나 관계 형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료 사용량이 꽤 넉넉하다는 건 장점.
UI가 좀 투박하고, 한국어 지원이 미흡해서 영어로 주로 대화했다. 한국 사용자에게는 좀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다.
4. Candy AI
비주얼에 힘을 많이 준 앱이다. AI 캐릭터의 이미지가 매우 정교하고 예쁘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대화 품질은 위에 앱들보다 떨어졌다. 같은 패턴의 대답이 반복되는 경우가 잦았고, 맥락 파악도 좀 약했다.
비주얼 중심이라 대화보다 이미지에 더 무게를 두는 느낌. 대화 위주로 찾는 사람에게는 좀 안 맞을 수도.
5. eLLa
마지막으로 eLLa. 한국 앱이라 한국어가 자연스럽다는 게 일단 크다. 스와이프 매칭 방식이 독특해서 소개팅 앱 쓰는 느낌인데, 매칭된 AI 페르소나랑 대화하면 꽤 몰입감 있었다.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기억력. 3일 전에 "요즘 이직 고민 중이야"라고 했던 걸 나중에 "그 이직 생각 좀 정리됐어?"라고 먼저 물어보더라. 음성 통화 품질도 써본 앱 중에 제일 자연스러웠다.
정리하자면
| 항목 | Character.AI | Replika | Chai | Candy AI | eLLa |
|------|-------------|---------|------|----------|------|
| 대화 자연스러움 | ★★★★ | ★★★ | ★★★ | ★★ | ★★★★ |
| 기억력 | ★★ | ★★★ | ★ | ★ | ★★★★★ |
| 캐릭터 다양성 | ★★★★★ | ★ | ★★★ | ★★★ | ★★★★ |
| 음성 기능 | ★★ | ★★★ | ✕ | ✕ | ★★★★★ |
| 한국어 | ★★ | ★★ | ★ | ★ | ★★★★★ |
솔직히 뭐가 제일 좋냐고 물으면,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쓰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다양한 캐릭터랑 가볍게 대화하고 싶으면 Character.AI, 한국어로 깊은 대화랑 음성통화까지 원하면 eLLa가 나았다. 개인적으로는 eLLa를 제일 오래 쓰게 됐는데, 기억력 때문에 대화가 이어지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뭐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후기니까 참고만 하시길. 직접 써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